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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그림은 결혼 전의 오르페우스와 에루리디케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의 생애 중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상상하게 합니다. 대중이 아는 이 부부의 이야기는 에우리디케의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결혼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나고 사랑에 빠졌을까요? 이 작품은 화가가 상상한 그들의 인생 한 자락을 보여줍니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의 들판에 울려퍼지는 천상의 음악,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눈이 마주치는 두 남녀. 비극으로 끝날 이야기지만, 그것을 모르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호시절이었을 것입니다.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풍격과 미래에 무지한 등장인물들은 이후 벌어질 참사에 비극성을 더해줍니다. 2. Orpheus와 그의 연인 Eurydice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 중에서 내가 고른 것은 낭만주의 화가 Jean Baptiste Camille Corot의 이다. 이 그림은 Orpheus와 Eurydice를 그린 다른 그림들과 달리, 풍경 묘사가 캔버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풍경 화가인 Corot가 그의 전문 분야인 풍경화를 그렸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신화 속 Orpheus의 능력을 떠올렸을 때, 나는 그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풍경이 아주 효과적으로 인물들의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Orpheus는 뮤즈의 아들로 태어나 노래를 통해 인간, 신,동물은 물론 자연물과 감응하고, 동화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Orpheus와 Eurydice 신화를 재해석한 또 다른 작품, Percy Bysshe Shelley의 "Orpheus"가 연인을 구조하는 것에 실패한 Orpheus의 실의에 빠진 노래에 감응해 생명력을 잃은 숲을 묘사했다면, 이 그림은 어두운 골짜기를 그려내 마치 자연물이 Orpheus의 실패를 예감하고,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Orpheus와 Eurydice는 이승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그들이 향하는 곳은 이 그림에서 가장 짙은 색으로 칠해졌다. 이는 두 사람이 맞이할 불행하고 비극적인 미래,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둑한 아베르누스 산골짜기와 호수 저편에는 운명의 세 여신과 저승의 주인 하데스, 그의 아내 베르세포네로 보이는 인물이 마치 관객처럼 비극적인 연인의 결말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안개가 낀 것 같은 흐릿한 색감으로 그려졌는데, 인간계에 속하지 않은 인물이라 차별점을 둔 것 같다. Eurydice 도한 사자이기에 마찬가지로 창백하다. 그는 자신이 돌아가지 못할 것을 예감한 것처럼 손목을 붙잡힌 채 소극적인 자세로 걸어간다. 회의감과 관조적 태도가 느껴지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에 반해 Orpheus는 진한 명도와 채도로 생동감 있게 묘사된다. 그는 한 손으로는 자신의 애인인 Eurydice의 손목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음악의 힘을 뽐내듯 리라를 힘껏 들어 올리며 당당한 걸음걸이로 걷고 있다.
예술작품에서 Orpheus는 강력한 예술의 힘을 발휘하는 예술가이자, mortality의 한계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인물로 나타난다. 양면성을 지닌 인물인 만큼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돋보인다. 이 그림의 Orpheus는 Eurydice와 함께 저승을 탈출하고 있지만, 운명의 흐름을 눈치채지 못한 채 자신의 재능에 도취하며 걸어가는 순진하고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이다. 라는 제목cj럼 그는 자신이 Eurydice를 저승세계에서 끌어내고 있다고 자만하지만, 끝내 뒤를 돌아보고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을 것이다.
‘죽음’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과 앞날을 예측하지 못한 채 당장의 기쁨에 취해 나아가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전체적 대비, 인물의 자세, 쓸쓸한 풍경으로 나타나 그림을 뜯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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