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1

질문 1. 제가 쓰는 13th edition 교과서에는, 226 페이지에 4번째 문단에서 (문단 숫자가 옆에 5, 10, 15 이렇게 표시되어있어요) 이런 내용이 있는데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네요: “Yet it had happened and here I was, talking about algebra to a lot of boys who might, every one of them for all I knew, be popping of needles every time they went to the head.* Maybe it did more for them than algebra could.” (*head: lavatory)여기서 화자 (Sonny’s brother)가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결국에는 이렇게 열약한 환경에서 “타락해서" 나중에 화장실에 가서 마약이나 할 것같은것을 예상하고 있는건가요? 그리고 그게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algebra 보다 그런 마약이 그들에게는 더 “의미"가 있을거라고 ("did more for them”) 생각하는 건가요?

답변: 문단 숫자가 표시되어 있는 것은 작품의 위치를 문단, 즉 paragraph의 숫자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판본마다 페이지가 다르니까, 판본과 상관없이 작품의 어느 지점을 표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에서는 line, 즉 행을 숫자로 표시합니다. 그 부분을 대강 번역하면,

"하지만 그것이 일어났고(자기 동생이 마약을 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수학선생으로 일하고 있었다. (내 동생과 같은) 많은 소년들에게 대수에 관해 설명하면서. 그렇지만, 내가 아는 한 내 수업을 듣는 누구라도 화장실에 갈 때면 언제나 주삿바늘을 찔러대고 있을 가능성이 많았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대수보다는 마약이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을지도 몰랐다."

바로 이 전에서는 자기 동생은 자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절대 타락할 수 없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마약을 팔다가 잡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는 결국 자기 동생도 자기 수업을 듣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 화자가 할렘의 흑인 사회에서 자기와 자기 가족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노력만 하면 백인처럼 잘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믿어왔다는 것을 드러내는 부분. 동생 소식에 그러한 믿음에 금이 가고, 자기 동생이나 학생들이 빠진 마약 중독에 대해, 그리고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자조섞인 분노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저런 놈들에게 대수가 왠말이냐...이런 식으로. 저런 애들에게야 내가 설명하는 대수보다야 마약이 더 절실한 거겠지...이런 뜻.

질문 2. 그 바로 밑에 5번째 문단에서 “two darknesses”의 의미도 약간 헷갈렸어요: “These boys…They were filled with rage. All they really knew were two darknesses, the darkness of their lives, which was now closing in on them, and the darkness of the movies, which had blinded them to that other darkness, and in which they now, vindictively, dreamed, at once more together than they were at any other time, and more alone.”  여기서 두가지의 어둠을 말하는데 첫번째는 지금 겪고 있는 암담한 현실이고 두번째는 이런 실제 현실/어둠과 거리가 먼, 약간 환상에 빠지게 한 영화들을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남자애들이 이제는 보복적인 마음을 가지고, 닥쳐오는 암담한 현실가운데서 이 두번째 어둠/영화의 세계에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인가요? 그리고 “once more together than they were at any other time, and more alone”이라는 말은 즉슨 이 꿈을 어느때보다 더 같이, 함께 꾸고, 그러면서도 혼자서, 외로이 꿈을 앙망한다는 뜻인가요?

답변: 그 부분을 대강 번역하면, "이 아이들은...분노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이 진짜로 알았던 것은 두 가지 어두움이었다. 그것은 그들에게 이제 가깝게 다가온 그들 삶의 어두움이었고, 영화 속의 어두움이었다. 영화 속의 어두움은 다른 어두움, 즉 그들 삶의 어두움을 잊어버리게 만들었고, 그러한 망각 상태에서 그들은 분노에 차서 꿈꾸고 있었다.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집단적으로,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더욱 더."

흑인아이들은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아직 흑인들의 어두운 현실을 자신의 삶 속에서 실감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록 그러한 어두운 현실이 자신들에게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는 것. 그래서 그것에서 오는 불안을 잊기 위해 또 다른 어두움 속에 빠져있었다는 것. 그것은 영화 속의 어두움. 영화를 보러 들어가면 극장이 어두운 것과 그들이 보는 갱 영화 같은 것에서 묘사되는 어두운 현실을 둘 다 가리키는 말. 그들은 몰려다니면서 그런 영화를 보면서 현실을 잊고 또 때로는 혼자서도 영화 속에서 꿈꾸며 현실을 도피한다는 것.  흑인아이들의 탈선(마약을 포함한)에 관해, 그 이유와 배경에는 흑인들의 어두운 현실이 있었음을 얘기하고 있는 것.

질문 3. 끝에가서 247 페이지의 240문단에서 형이 Sonny’s blues를 들으며 자신 과거와 가족을 회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여쭈어보고 싶었어요. 특히 “He had made it his: that long line, of which we knew only Mama and Daddy.” 에서 “it”랑 “long line”이 모두가 인생가운데서 겪는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건가요? 무엇을 의미/상징하는 건가요? 그리고 그 다음 문장 “And he was giving it back, as everything must be given back, so that, passing through death, it can live forever.”의 의미가, Sonny가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음악을 연주함으로서 듣는 자들에게 자기의 스토리를 나누고 그럼으로서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live forever”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건가요? 약간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좀 헷갈리네요 ^^;;

답변: 화자인 형이 처음으로 Sonny의 연주를 들으면서 그 안에 Sonny가 자신의 삶을 통해서 흑인들의 고통을 함께 겪으면서 끝내 이겨낸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비로소 깨닫는 장면임. it는 Sonny가 연주하는 곡.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뜻함. that long line은 Sonny가 연주한 그 긴 행(곡조).  우리가 우리의 부모의 삶을 통해서 알고 있는 흑인들의 암울한 삶. Sonny는 그것의 핵심을 이해하고 that long line에 녹여냈다는 것. 하지만 그것을 그냥 구슬프게 재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giving it back했다는 것. 즉 다시 돌려줬다. 돌려줬다는 것은 "죽음을 통해서 그것이 영원히 다시 살 수 있도록" 그것에서 슬픔과 절망만 발견한 것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부활의 희망 같은 것, 즉 어두움 속에서도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서 인류가 희망을 발견하듯 흑인들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희망의 단서를 발견했다는것, 즉 그들의 부모 세대들이 겪어내야 했던 암울한 현실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서 희망과 구원의 가능성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