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ny's Blues에서 초반에 94-96쪽을 보면, 전에 알던 Sonny의 친구를 화자가 만나는 부분이 나옵니다.
94쪽에서 화자는 그를 좋아한 적 없었고, 지금은 갑작스럽게 그가 증오스럽다고 말합니다.(“I'd never liked him./ But now,abruptly,I hated him.") 그러다가 화자는 96쪽에서 Sonny의 옛친구가 돈을 달라고 하자, 화자는 더이상 그가 증오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처럼 울고싶어졌다고 말합니다.(”I didn't hate him anymore. I felt that in another moment I'd start crying like a child") 그리고 그 돈을 건네받은 Sonny의 옛친구도, 돈을 쳐다보지 않으며 화자가 얼른 떠나기를 바라는데, 이런 그들의 심경의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화자가 그를 증오하다가, 더이상 그렇지 않게 된 것은, 과거와 달라진 Sonny(약을 해서 잡혀간)와는 달리 Sonny의 친구는 과거와 달라진 바 없이, 과거와 같이 화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모습에 화자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보면 될까요? (화자가 알던 모습과 달라진 Sonny와는 다르게, 그의 친구는 화자가 알던 모습이어서 어떠한 안도감으로 그가 좋아졌다고 해석하면 될까요?)
또한 돈을 건네받은 Sonny의 친구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화자에게 돈을 요구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그가 빨리 떠나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그들의 심경의 변화를 제가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화자가 쏘니의 친구에 대해 "더 이상 증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어린애처럼 울고 싶어졌다"는 것은 화자의 마음이 바뀐 것이 아니라 화자의 엄청난 절망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화자는 자기 동생 쏘니가 지금 만난 나쁜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 한번의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했지만 이 친구가 얘기해준 내용은 "잡혀들어가도 밖에 나오면 금방 약을 다시 한다...누구나 그렇다...쏘니도 예외가 아니다"라는 것이고,이러한 상황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엄청난 공포와 좌절감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에게 푼돈을 요구하는 그 친구를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는 게 아니라, 결국 그 친구의 얘기가 맞고, 결국 자기 동생도 지금 눈 앞에 있는 그 친구와 다를 바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고, 그것이 가져다 주는 절대적인 좌절감이 새삼스럽지도 않은 그 친구에 대한 혐오감을 압도했다는 뜻. 화자의 관심사는 기본적으로 자기 동생 쏘니의 안위일 뿐, 그의 약쟁이 친구를 싫어하고 좋아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뜻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