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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The Ruined Cottage 끝부분 즈음, line 497-500에서 화자가
"I stood, and leaning o'er the garden-gate
Reviewed that Woman's sufferings, and it seemed
To comfort me while with a brother's love
I blessed her in the impotence of grief"
라고 이야기하는데 교수님께서 맨 끝에 이 젊은 시인이 아주 슬퍼하며 impotence of grief에 빠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볼 때는 "blessed"와 "impotence of grief"가 서로 모순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만 하는데, 이미 Margaret이 죽어버렸기 때문에 비록 애도를 해도 그건 impotent하다는 의미인지..
그래도 Mourning, 즉 애도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던 William Wordsworth가 왜 이러한 표현을 사용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답변: 이 시의 내용은 결국 마가렛의 슬픈 사연과 비극적인 죽음을 담은 얘기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그런 슬픈 얘기를 담은 문학작품은 독자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야 하는가 하는 점을 묻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의 화자 "I"는 마가렛을 슬픈 사연을 듣고 마치 그녀의 오라비라도 된 듯, 동정과 공감때문에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되죠. 그 슬픔이 너무 절절하지만, 아무리 공감한다고 한들, 이미 죽어서 없는 마가렛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설사 아직까지 살아있다 하더라도 그녀의 운명을 바꿀만큼 근본적인 도움을 줄 형편이 못되기 때문에 무기력감에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bless한다는 것은 죽은 다음이라도 행복하게 살라고 기원하고 축복하는 것이니까 화자가 느끼는 무기력감과 꼭 모순되는 것은 아니에요. 수업시간에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그 다음에 나오는 pedlar가 마가렛의 슬픈 사연에 반응하는 방식은 이와는 사뭇 다르지요. 그렇게 무기력감에 빠져있는 "I"를 꾸짖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안의 더 큰 섭리를 이해하면서 그녀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충고하게됩니다. pedlar는 "I"처럼 단지 동정과 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슬픈 감정 자체에 탐닉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이러한 슬픔과 애도를 통해 본인의 정신이 확장되고 도덕적 성장을 이룩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도덕적으로 건강한 애도의 방식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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