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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Canto 3 중 5번째 연에서 언급된 airy images and shapes 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 이미지들은 바이런의 자기 의지로는 떨쳐낼 수 없는 것들이며, 과거 영국에서 즐기던 자신의 방탕한 시절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나요? 환멸이 나는 조국을 떠나왔지만 동시에 여전히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 감정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추방당하듯 쫓겨난 화자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여쭤보고자 합니다.
답변 1. 5연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우선 화자가 나이는 젊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산전수전 다 겪어서 세상사에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없었다는 것, 어떤 세속적인 일도 더 이상 그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생각"은 세상을 떠나 고립된 곳을 찾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혼 속에는 아무리 오래되도 변하지 않는 어떤 이미지와 형상이 존재하고, 화자가 아무리 세상을 떠나 외진 곳을 찾아도 그의 "생각"은 그런 이미지와 형상들로 가득차게 된다는 것입니다. 화자가 그를 사로잡은 전반적인 권태감과 환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Childe Harold라는 인물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보이려는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려는 것이지요. Childe Harold는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에 근거한 부분도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자신의 영혼 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여러 이미지와 형상들에 의거하여 만들어낸 부분도 있다. 즉 그의 상상력과 시적 사유에 의해 창조된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Childe Harold는 자신의 경험에다가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어 만들어낸 자신보다 "더 치열한 존재," 즉 a being more intense라는 것입니다.
질문 2. Byronic Character 의 특징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Byron 본인이 보여주듯 세상에 환멸을 느끼는 냉소적이고 염세적인 성격이란 것은 알겠으나, 동시에 로맨틱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부분이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국에서 평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로 깊은 인상을 줄 수 없다고 좌절하는 모습은 다소 소극적인 태도인데, 이와 같은 모습도 로맨틱 아티스트라고 봐야 하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아직 세상에 미련과 희망을 갖고 있는 모습을 로맨틱 아티스트의 특징이라고 보는 것인가요?
답변 2. "조국에서 평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로 깊은 인상을 줄 수 없다고 좌절하는 모습"은 바이런을 묘사하는 말로는 맞지 않습니다. 조국에서 자기 평판이 나쁜 것이 그에게 좌절감을 준 것이 아니라 조국의 정치적, 문화적 분위기가 편협하고 보수적이며 개선의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이런은 이러한 한계를 단숨에 뛰어넘고 싶어했고, 그래서 그의 이상을 좇아 이태리와 그리스로 떠난 것입니다. 영국사회의 보수성과 관습성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정치적 이상주의가 바이런의 태도를 특징짓는 말이며, 이것이 낭만적 아티스트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질문 3. 시 속에서 Harold 가 겪는 모든 일들은 Bryon 이 직접 겪은 여행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6연에서 Byron 이 Harold 라는 인물을 창작하고, 그 인물이 현재 자기 보다 더 극적이고 치열한 삶을 살게 함으로써 작가 본인이 대리적으로 그 삶을 상상하며 산다는 것은 곧 Harold 의 순례기가 실제 Byron의 경험보다 모두 과장된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인가요? 저는 1. Byron 의 삶 -> 2.Harold 의 삶. 이 순서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는데, 6연에 따르면 1. Harold 의 삶 -> 2.Byron 의 삶 이 순서로 되는 것 같아 이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답변 3. 위의 답변 1에서 이미 설명했지만, Harold는 가상적 인물로서 바이런의 실제 성격과 경험에 의거해 만들어졌고, 많은 부분 Byron의 실제 면모를 보여주지만, Byron이 말하듯 그는 자신의 경험에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서 만들어낸 자신자신보다 더 "치열한 존재" a being more intens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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